20171203-Last Sunday

20171203-Last Sunday

오늘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일어나니까 12시

얼른 준비를 하고

홀로 하이드 파크로 향했다

Hyde Park

오늘 비도 오고

날씨가 우중충한 게

딱 영국날씨다

 

걷다 보니

 

멀리 놀이기구가 보인다

윈터원더랜드라고

겨울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는 놀이공원 같은 곳이 하이드 파크에서 열리고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동식 놀이공원이다

  

생각보다 많은 놀이기구들이 있다

그래서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 많다

가을에 걸으면 딱 좋을 거리들

 

마치 가로수길 같다

하이드파크 공원 안내도

진짜 넓다

하이드 파크 정문

윈터원더랜드로 들어가는 사람들

또 다른 문

하이드 파크를 갔다가

옥스퍼드 서커스로 가서 친구를 만나고

구경 좀 하다가

5시에 중고 거래를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출국 당일 아침에 받은 택배가

사실 물품이 잘 못 왔는데

혹시나 해서 가지고 왔다

하지만 전혀 쓸 일이 없어서

어제 팔려고 글을 올렸더니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다

그래서 5시에 거래를 하기로 했다

맥도날드에서

맥플리 오레오를 시키고 기다렸다

맥플리는 우리나라 토네이도

이건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

기념품도 조금 사고

선물도 조금 사고

집에 가기 위해서

빅토리아에 왔던

Free coffee 증정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저씨가 설명해주시는 걸 듣고

커피를 골랐다

그랬더니 자판기에서

딱 하니 커피 두 잔이 나타났다

커피도 받았다!

아저씨께서

4번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해서

찍었는데 공짜로 우리에게 주셨다

 

이제 영국에서 보내는 모든 주말이 끝났다

아마 다음주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다가 급하게 학교로 가서

기숙사에 짐을 옮기고 풀고

자지 않을까

진짜 시간은 너무너무 빠르다

하...

조금 겁난다

이제 앞으로 닥칠 생활이

한국에 돌아가면 숨 쉴 틈도 없을까봐

바로 취업부터 알아보고

집도 알아보고

취업하면 회사로 출근해야하고

그러면 졸업이고

정말 스무 살

성인이 되는 거고

지금 연락 온

친구의 출근 중이라는 연락이

이제 곧 내 이야기 같아서 무섭다